지난 내용에 이어서 소개하겠다.
2가지 유형의 문제가 있다. 잘 정의된 문제와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잘 정의된 문제들은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고, 해결책에 이르는 매우 구체적인 경로를 나열하고,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찾아내기 쉬운 장애들을 갖고 있다.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들은 해결책에 이를 구체적인 경로나 공식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가 정의되고 이해되고 해결되기 위해선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는 어떤 공식을 이용해도 풀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기 위해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들도 정의가 잘 된 하위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 어떤 해결책을 찾기 위해선, 문제해결 전략들을 서로 결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연구원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을 50가지 이상 찾아냈다. 그 중의 가장 널리 이용되는 전략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브레인스토밍: 모든 아이디어를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그래도 목록으로 만든 다음에 그 안들을 놓고 일일이 분석한 뒤 그중 하나를 선택한다.
유추: 비슷한 문제들에서 배운 아이디어를 이용한다.
브레이크다운: 크거나 복잡한 문제를 보다 작고 간단한 문제로 세분화한다.
가설 검증: 문제의 원인을 바탕으로 어떤 가설을 세우고 정보를 모은 다음에 그 가설을 검증한다.
시행착오: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무작위로 해결책을 테스트한다.
연구: 비슷한 문제들을 위해 기존의 아이디어들을 채택하고 이용한다.
수단/목표 분석: 문제해결 사이클의 단계마다 목표에 더 가깝게 다가설 행동을 취한다.
인지 심리학에서 기억은 정보를 획득하고 저장하고 보유하고 끄집어내는 데 이용되는 과정들을 말한다. 거기에는 3가지 중요한 과정이 있다. 부호화, 저장, 재생이 그 작용들이다.
새로운 기억의 창조에 쓰이기 위해서, 정보는 반드시 부호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정보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부호화에 이어, 정보는 우리의 기억에 저장된다. 그래야 훗날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이 정보는 재생 과정을 거친다. 그러면 저장된 기억이 우리의 의식적인 자각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기억의 기본적인 기능과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억 단계 모델을 봐야 한다. 이 모델은 3가지 별도의 단계를 제안하고 있다.
1. 감각 기억: 기억 과정에서 최초의 단계이다. 환경에서 모인 감각 정보는 보거나 들리는 것을 그대로 복사한 것으로서 짧은 시간 동안 저장된다. 청각 정보는 3~4초 동안 저장되고, 시각 정보는 보통 0.5초 정도밖에 저장되지 않는다. 감각 기억의 특별한 측면에만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이 때문에 일부 정보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2. 단기 기억: 능동적인 기억으로 알려지기도 한 이 기억은 현재 생각되고 있거나 자각되고 있는 정보이다. 이 정보는 20초 내지 30초 동안 이어질 것이다. 이 같은 정보는 감각 기억에 주의를 기울임에 따라 가능해진다. 단기 기억들이 종종 빨리 잊힌다고 하더라도, 만약 이 정보에도 거듭해서 관심을 쏟게 된다면 이 정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3. 장기 기억: 이것은 정보의 지속적 저장이다. 프로이트는 장기기억을 무의식과 전의식으로 부를 것이다. 이곳의 정보는 사람의 자각 밖에 있지만 필요할 때면 언제든 불러내어지고 이용될 수 있다. 일부 정보는 회상하기 쉬울 수 있지만, 접근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정보도 있을 수 있다.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의 차이는 기억 검색을 논할 때 아주 분명해진다. 단기 기억은 연속적인 순서로 저장되고 회상되며 대부분이 감각 기억으로 이뤄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단어들의 리스트를 다 들은 다음에 여섯번째 단어를 회상하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당신은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단어들을 들은 순서대로 목록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장기 기억은 의미와 연상을 바탕으로 저장되고 떠올려진다.
기억은 어떻게 조직되는가? 장기 기억에 접근해 거기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교류하거나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장기 기억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장기 정보가 어떤 식으로 조직되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들이 군집화(clustering)로 알려진 과정을 통해서 집단으로 정리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군집화 과정이 일어나는 동안에, 정보가 회상하기 쉽도록 분류된다. 예를 들어서 다음 단어들의 집단을 보도록 하자.
초록색, 테이블, 산딸기, 청색, 데스크, 바나나, 복숭아, 자홍색, 사무실
만약에 이 목록을 다 읽고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단어들을 적으려고 한다면, 당산의 기억은 그 단어들을 다양한 범주로, 즉 색깔과 과일과 가구로 분류하게 될 것이다.
왜 말이 혀끝에서 맴돌기만 할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신이 어떤 단어를 생각해 내려고 애를 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음번에 그 단어를 떠올릴 때도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억은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기에서부터 장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경험과 세상을 보는 눈은 우리의 기억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이 주제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진정으로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아주 초보적 단계조차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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