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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지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 1/2

by 뿌리이덤 2023. 11. 29.

인지 심리학은 사람이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하고 저장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1950년대 이전까지, 지배적인 학파는 행동주의였다. 그다음 20년 동안 심리학은 관찰 가능한 행동을 연구하던 데서 벗어나 주의와 기억, 문제해결, 지각, 지능, 의사결정, 언어처리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면의 정신작용을 연구하는 쪽으로 이동했다. 인지 심리학은 단순히 정신분석가의 주관적 지각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정신분석과 달랐다.

 1950년대부터 1970년까지의 시기는 오늘날 "인지 혁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보 처리 모델들과 연구 방법들이 창조된 것이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심리학자 울릭 나이서(Ulric Neisser)가 1967년 자신의 저서 [인지 심리학]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인지 심리학에서, 주의 개인이 자신의 환경 안에 특별히 있는 정보를 어떤 식으로 능동적으로 처리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은 동시에 주변의 수많은 광경과 소리, 감각을 경험하고 있다. 당신의 손에는 책의 무게도 느껴지고, 옆 사람이 전화를 거는 소리도 들리고, 의자에 앉은 느낌도 전해지고, 나무가 서 있는 창밖 풍경도 보이고, 직전에 한 대화의 기억도 있다. 인지 심리학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다양한 감각들을 경험하면서도 어느 한 가지 요소나 임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지를 이해하길 원한다.



[주의의 4가지 유형]

초점 주의: 매우 구체적인 청각적, 촉각적, 시각적 자극에 8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는 반응을 뜻한다. 예를 들면, 전화가 울리거나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사람은 거기에 몇 초 정도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곧 그 사람은 자신이 수행하던 일로 돌아가거나 전화와 관계없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지속적 주의: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지속해서 반복되는 일을 하며 일관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정도의 주의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접시를 닦는 사람이 지속적 주의를 보인다면, 그 사람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초점을 잃는다면, 그 사람은 중도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로 옮겨갈 것이다. 대부분의 성인들과 십 대들은 한 가지 임무에 20분 이상 지속해서 주의를 쏟지 못하고 대신에 그 임무에 초점을 거듭해서 다시 맞추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처럼 긴 것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분산 주의: 동시에 몇 가지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매우 제한적인 능력이며, 처리되는 정보의 양에 영향을 준다.



선택주의: 다른 것들을 제거하면서 특별한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시끄러운 파티에 참석하고 있더라도 누군가와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 당신 주위에 다른 감각들이 많아도 그런 대화가 가능하다.





 부주와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는 사람에게 감각들이 넘쳐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아주 분명한 자극을, 심지어 자기 바로 앞에 있는 자극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부주의 맹시라고 부른다. 부주의 맹시는 모든 사람에게 일어난다. 왜냐하면 모든 자극을 다 알아차리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부주의 맹시를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실험 하나가 바로 대니얼 사이먼(Daniel Simon)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테스트'이다.

 일단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두 집단(검은 티/흰 티)의 사람들을 찍은 짧은 비디오를 봐 달라고 부탁했다. 화면 속의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농구공을 패스하고 있다. 실험 참가자들이 해야 할 과제는 농구공이 한 집단 안에서 오가는 횟수를 세는 것이었다.

 두 집단이 농구공을 자기들끼리 패스하고 있는 동안에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이 화면 한가운데로 걸어 나와 자기 가슴을 친 다음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비디오가 끝나고, 참가자들에게 특이한 것을 보지 않았는지 물었다.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참가자들의 50%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이 실험은 주의가 사람의 지각과 시야에 관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인지 심리학에서, 문제는 어려움이나 불확실성 혹은 의문을 수반하는 어떤 질문이나 상황으로 정의된다. 문제해결의 정신작용은 발견과 분석, 문제해결로 이뤄져 있다. 최종 목표는 최선의 해결책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문제해결 사이클로 알려진 일련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 단계들이 차례로 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일련의 단계들을 엄격하게 밟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알아 한다. 대신에 사람들은 여러 단계들을 건너뛰거나 바라던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전 단계로 되돌아갈 것이다.



1. 문제를 찾아낸다: 어떤 문제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되는 것은 바로 이 첫번째 단계이다. 쉬워 보이지만, 문제의 원인을 잘못 확인할 경우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2. 문제를 정의하고 한계를 찾아낸다: 어떤 문제의 존재가 확인됙만하면, 그다음에는 문제가 어떤 것인지 정의를 내려야 한다. 달리 말하면,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면 문제가 실제로 어떤 것인지 그 정의가 더욱 명확해질 수 있다.



3. 해결 전략을 세운다: 전략을 마련하는 방법은 상황과 개인의 독특한 선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4. 문제에 관한 정보를 조직한다: 이제 가능한 정보를 조직해야 한다. 그러면 적절한 해결책을 떠올릴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5. 필요한 정신적 및 육체적 자원을 할당하고 이용한다: 문제의 중요성에 따라서, 돈과 시간 또는 그 밖의 다른 자원을 할당할 필요가 있다. 만약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면, 해결책을 찾는 데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6. 진척 상황을 점검한다: 전혀 진척이 없다면, 접근 방법을 다시 평가하고 다른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7. 정확성을 위해 결과를 평가한다: 해결책이 최선의 결과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 이는 운동 처방의 결과를 평가하는 경우처럼 시간을 두고 할 수도 있고, 수학 문제의 답을 점검하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