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트 레빈은 1890년 9월 9일 프러시아(폴란드) 모길노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909년에 레빈은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프라이베르크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뮌헨 대학교로 옮겨 생물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1910년에 레빈은 철학과 심리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베를린 대학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1914년에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레빈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보병 사단에서 복무했다. 그는 부상을 입을 때까지 4년 동안 전투를 벌였다.
1917년에 레빈은 학교 선생이던 마리아 란츠베르크(Maria Landsberg)와 결혼했다. 그들의 결혼은 10년밖에 이어지지 않았으며 그사이에 아이를 둘 낳았다. 레빈은 1929년에 거터루드 바이스(Gertrud Weiss)와 재혼하여 아이를 둘 더 낳았다.
쿠르트 레빈은 1921년에 베를린 대학의 심리학 연구소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히 높았으며 이미 다작의 저자가 되어 있었다. 1930년에 그는 스탠퍼드 대학의 초청을 받아 방문 교수로 미국으로 갔다. 레빈은 결국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940년에 귀화 시민이 되었다.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때, 레빈은 자신의 연구를 이용해 미국의 전투력을 지원했으며 미국 정부의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1944년에 레빈은 '공동체 상호관계 위원회'(CCI)를 설립해 종교적 및 인종적 차별을 타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MIT에 집단역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집단이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관한 연구에 집중한 연구소였다.
쿠르트 레빈은 현대 사회 심리학의 아버지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사회적 행동을 조사하기 위해 과학적 방법과 해석을 처음 이용한 심리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레빈은 평생 8권의 책과 80편이 넘는 논문을 썼다.
1947년 2월 12일, 쿠르트 레빈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였다.
레빈은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또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장이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아인슈타인의 장이론은 물체들이 중력과 전자기와 지속해서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빈은 아인슈타인의 이 같은 생각을 심리학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면서 행동은 개인이 환경과 지속해서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가정했다.
레빈은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이 처한 전체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으며 상호 공존하는 이 요인들을 '장'(field)이라고 부르기에 이르렀다. 레빈에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자기와 환경 사이에 지각되는 긴장이 어떤 식으로 해소되느냐에 따라 행동을 달리할 것이다. 사람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선, 심리학적 전체 장, 말하자면 학교와 직장, 교회, 가족 등 레빈이 '생활공간'이라고 부른 것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레빈의 장이론은 사회 심리학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동시에 행동은 환경과 개인의 특성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른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1939년에 쿠르트 레빈은 일단의 연구원들을 이끌며 다양한 유형의 리더십 스타일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리더십 유형의 수가 그 이후로 크게 늘었지만, 레빈과 그 집단은 원래 3가지 유형을 찾아냈다. 권위적 유형과 민주적 유형, 자유방임적 유형이었다. 그들은 이 연구를 위해 학생들을 세 집단으로 나눴다. 집단마다 3가지 리더십 유형에 속하는 지도자를 한 사람씩 배치했다. 그런 다음에 레빈과 그의 집단은 지도자가 미술이나 공작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이들을 지휘할 때 아이들의 반응이 어떤지를 연구했다.
권위적인 리더는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언제까지 처리해야 하는지, 그 일을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설명을 명확히 해준다. 이 유형의 지도자들은 집단 내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풋을 거의 아니면 전혀 받지 않는 가운데 결정을 내린다. 이 때문에 지도자와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다.
권위적인 지도라 밑에서는 의사결정에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레빈은 확인했다. 만약 권위적인 리더가 권력을 남용한다면, 그 지도자는 종종 보스나 독재자처럼 보이고 집단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 리더가 집단 안에서 지적 수준이 가장 높거나 집단의 뜻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을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그런 상황에서는 권위적인 리더가 가장 잘 어울린다. 레빈은 또한 권위적 리더십에 민주적 리더십으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적 리더십에서 권위적 리더십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레빈의 결과들은 민주적 리더십이 가장 효과적인 스타일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민주적 리더들은 본인이 직접 집단에 참여하고, 다른 구성원들이 인풋을 허용하고, 안내도 제시한다. 레빈은 이 집단에 참여한 아이들이 권위적 집단에 참여한 아이들보다 덜 생산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민주적 리더십 집단에 참여한 아이들의 기여가 질적인 면에서는 더 높았다. 민주적 지도자들이 결정에 최종적 권한을 지니지만,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도 결정에 참여하라는 독려를 받는다. 이것이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또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이것이 그 과정을 보다 창의적으로 만든다.
자유방임형 리더십에서, 리더는 집단에 손을 대지 않는 접근법을 취하며 모든 의사결정을 집단에 맡겨버린다. 레빈은 이 유형의 리더십이 가장 비생산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 집단에 배치된 아이들이 지도자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독립적으로 일을 하지 못했으며 협력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집단의 구성원들이 특별한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면, 자유방임형 리더십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집단 구성원들이 동기부여를 강하게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역할에 대한 정의가 형편없다.
쿠르트 레빈이 개인의 행동과 관련하여 과거의 경험을 강조하지 않고 환경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은 기념비적인 연구였다. 레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 심리학의 창설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게슈탈트 원리를 통합시키고, 상황의 영향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집단 역학과 리더십을 연구한 것은 심리학자들이 사회적 행동에 접근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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